나만의 독특한 음색을 낼 수 있는 섹소폰이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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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독특한 음색을 낼 수 있는 섹소폰이 ‘짱’
  • 승인 2003.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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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섹소폰 열풍을 일으킨 케니지의 감미로운 연주,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연주하던 드라마속 차인표의 근사한 섹소폰 연주 등 섹소폰은 멋진 남자를 완성시키기 위한 소품처럼 여겨지고 있다. 최근 섹소폰을 배우기 시작한 한국쓰리콤의 최호원 사장은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서 섹소폰을 배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섹소폰을 배우면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더욱 멋진 남자로 빛나고 있다. <장윤정 기자>

최사장이 섹소폰을 시작한 것은 약 3개월 전이다.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섹소폰이지만 지금은 섹소폰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하루라도 연습을 게을리하면 허전하다. 최 사장은 섹소폰을 시작하기 전까지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었다고 한다.

최 사장은 “어린 시절, 기회가 닿지 않아 배우지 못했던 기타를 대신해, 음악성이 뛰어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고 악기구입에도 큰 돈이 들지 않는데다 휴대도 간편해 섹소폰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값을 매길 수 없는 만족

섹소폰을 시작한 지 얼마안돼 아직 도레미파를 배우고 겨우 쉬운 곡을 연습하는 수준이지만 섹소폰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발견을 하게 됐다며 최 사장은 만족을 표시한다. “섹소폰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음악에 대한 이해가 생기는 것 같다. 특히 섹소폰은 다양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면서 연주할 수 있어 연습을 하면 할수록 시작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최 사장은 “섹소폰을 부는 순간만큼은 회사 매출이나 경기침체 따위에 신경쓰지 않고 섹소폰 자체에 몰입할 수 있어 좋다”며 “입김으로 강약에 의해 소리변화가 될 수 있는 섹소폰에 끌렸다. 나만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섹소폰은 무엇보다 매력적인 악기”라고 강조한다. 최 사장은 아직은 자기만의 독특한 소리를 낼 단계는 아니지만 1~2년 동안 꾸준히 연습하면 세상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소리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장담했다.

노년에 섹소폰으로 봉사활동 하고파

최 사장은 일단 연말 종무식때 사원들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인들과의 합주로 자선연주회 등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으며 노년에는 노인정, 고아원 등을 돌면서 섹소폰을 통해 외롭고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나중에 연주음반도 내고 싶다는 최 사장은 쓰리콤 스위치를 사면 자신의 섹소폰 연주음반을 하나 끼워줄지도 모른다며 껄껄 웃는다.

섹소폰은 이제 그에게 일상의 작은 탈출 정도가 아닌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이유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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