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컨설팅 시장, 九龍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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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 컨설팅 시장, 九龍의 만찬
  • 안희권 기자
  • 승인 2002.03.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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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안 컨설팅 시장은 지난해 12월 주요기반시설이 지정됨에 따라 9개 전문 컨설팅 업체들을 중심으로 컨설팅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의 IT 경영실태평가까지 겹쳐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개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9개 전문 컨설팅업체간의 뜨거운 경쟁과 더불어 컨설팅 비용 현실화를 위한 공조도 진행되고 있다. 기반시설 지정과 9개 전문업체 선정이 국내 보안컨설팅 시장에 미칠 변화에 대해 살펴봤다.

국내 보안 시장에 컨설팅시장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보안 컨설팅은 보안 시장에서 틈새시장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9개의 정보보호전문업체의 지정에 따라 주력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맞고 있다.

정보보호지정업체들은 최근 주요 정보통신기간시설에 대한 보안컨설팅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한창이다. 정보보호전문업체 지정은 지난해 경기침체로 보안 투자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보안 업계에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문업체 지정에서 누락된 업체들이 사업방향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어 난립했던 보안컨설팅시장에 한바탕 시장 재편 바람이 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그동안 지적돼왔던 과당경쟁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장 원년’ 맞는 보안 컨설팅시장

정보보호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보안컨설팅시장은 200억원 규모로 지난해(95억원)보다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자료는 그동안 야기됐던 컨설팅 시장의 거품을 제거한 매우 객관적인 자료라는 평가를 관련 업계로부터 받고 있다.

.......................<표> 국내 정보보호 시장 현황 및 전망.........(단위: 백만원)
부문/연도200020012002200320042005CAGR
보안컨설팅7,0509,48419,37937,32253,66460,73559,08
* CAGR: 5년간 복합 성장율 ..................<자료: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2002.1>

특히 올해는 정보통신 기반 보호법과 금융권의 IT 경영실태평가라는 호재를 만나 보안 컨설팅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을 보이게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정보통신기반 보호법에 따라 하나로통신과 데이콤이 컨설팅 위탁업체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공공시장의 프로젝트 발주가 시작되고 있다.

정보통신기반 보호법에 따라 지정된 시설들은 지정된지 6개월 이내에 자체 전담반이나 전문 위탁기관을 통해 취약점(Risk)을 분석하고 평가 및 보호 대책을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에게 통보해야 하며, 그 후에도 2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설들이 자체 전담반을 갖고 있지 못해 위탁기관을 통한 보안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한 지정업체들의 수주경쟁이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권도 IT 경영실태평가에 따라 보안 부분이 취약한 업체는 금감원으로부터 벌칙을 받기 때문에 올해 보안컨설팅을 받아야만 한다. 지난해는 공공시장이 전혀 형성되지 않아 금융권이 컨설팅 업체들의 수입처 역할을 도맡아 왔었다.

국내 보안 컨설팅 시장은 단순한 기술적, 물리적인 컨설팅에서 벗어나 관리적인 보안 컨설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보안 컨설팅 형태로 변하고 있다. 2000년에는 인터넷의 붐과 더불어 사이버트레이딩과 사이버뱅킹이 급증해 이를 대상으로한 모의해킹과 취약점을 분석해주는 기술적이고 물리적인 초기 컨설팅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금융권 및 통신분야를 중심으로 관리측면을 강조한 컨설팅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종합적인 보안컨설팅 형태를 띄어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담반을 갖고 있지 못한 공공분야도 마찬가지로 보여져 종합 보안 컨설팅이 국내 보안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받는 업체들은 9개 정보보호지정업체들이다. 마크로테크놀로지, 시큐아이닷컴, 시큐어소프트, 안철수연구소, 에스큐브,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인젠, 해커스랩, STG시큐리티 등의 이들 업체들은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들의 컨설팅 용역 발주만으로도 올해 매출목표를 충분하게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기반시설들은 지정된지 6개월 이내에 모든 작업을 끝내고 첫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컨설팅 업체의 선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올해 1차 지정된 기반시설의 프로젝트들이 모두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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